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략전쟁은 명백히 새로운 전개로 접어들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종말점이 곧 도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 언론이나 유투브들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통된 팩트는 러시아가 명백하게 휴전을 원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의사가 없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식량수출을 봉쇄하고 있는 러시아가 제재를 풀어야 봉쇄를 풀겠다고 협박하지만, 이는 제재를 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휴전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선 밀을 주로 소비하는 아프리카나 중동 빈국의 정치가 불안정해져 과거처럼 대규모난민이 유럽에 물밀듯 유입되게 만들기 싫다면 제재 이전에 우크라이나에게 휴전압박을 하라는 거지요.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의지나 계획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제3세계를 자극하는 행위는 자충수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만행에 방관적인 국가나 심지어 동조하는 나라가 생각보다 많은게 현실인데, 그런 제3세계 국가들의 공분을 살 일을 나서서 할 이유는 그만큼 전쟁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는겁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당연한겁니다.
러시아는 지금 공세에서 돈바스지역만 점령하면 더이상 실현가능한 전략목표가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예비군 재편성이 끝나고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들의 운용훈련이 완료되어 재편성에 들어가면 남은건 점령지가 계속 쪼그라들고 자국 젊은이들의 목숨이 날마다 사라지면서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허공에 날리는 일만 남아있는겁니다.
그나마 최선의 시나리오가 그렇다는거지, 최악을 따지면 크름반도를 다시 빼앗기거나 푸틴정권의 몰락, 심하면 국제적인 위상이 완전히 추락해 시리아마저 내줘야 할수도 있지요. 미국은 베트남에서 졌어도 여전히 세계최강국이었지만 러시아는 한번씩 전쟁 질 때마다 나라가 오링이 날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국 어떻게 생각해봐도 러시아의 공세종말점이 이제 금방이라는건 러시아도 알고 우크라이나도 알고 서방세계나 심지어 중국도 너무나 명백히 알고 있는 진실인겁니다.
왜 이런 시사영역의 글을 주식한당에 쓰냐면, 어차피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변수는 다름아닌 유럽, 특히 나토와 독일의 입장에 따라 전쟁의 결과 및 원자재-식량 가격의 추세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내 부국이 지금같은 대러시아 강경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면 러시아는 살기 위해 말그대로 발광을 하면서 세계 원자재와 식량시장에 고춧가루를 뿌릴것이 명백하며 그만큼 원자재와 식량가격 정상화는 연말 이후의 시점으로 늦춰질겁니다. 반면 유럽이 자국내 경제사정과 이민자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미국의 의사에 반해 좀 더 작극적으로 우크랑나에게 휴전을 압박한다면, 정치적으로는 모양새가 안나오더라도 원자재와 식량가격은 빠르게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최근 여러 경제분석가나 주식 애널리스트들이 유투브나 방송에 나와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금리, 물가, 경기, 심지어 주식에 대한 전망을 내놓지만 이런 예측은 우크라이나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달려있는 것이지 경제지표로 알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선거구도, 푸틴이나 푸틴 후계자의 개인적 성격,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변화, 엉뚱한 지역에서의 긴장고조나 혹은 전쟁소식, 혁명의 물결 같은 지극히 돌발적이고 우발적인 사건들에 의해 모든것들이 결정될 확률이 더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