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미국 비농업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결과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그만큼 고용이 강하게 살아있다는 의미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죠.
https://m.kr.investing.com/economic-calendar/nonfarm-payrolls-227
발표 직후인 현재 주가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미국채 금리는 매우 크게 오르는 중입니다. 달러인덱스와 원달러환율도 같이 상승 중이며 이로 인해 코스피200선물도 약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움직이고 있는 시장지표들이 상징하는 가장 큰 의미는 지금까지 시장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던 “침체 레토릭”의 퇴조라고 봅니다.
혼란한 시장 상황에서 인플레 신호가 조금 약해지고 연준 회의가 한달 쉬는 타이밍이 오자마자 “침체가 와서 연준이 금리 못올릴거야”라는 희망회로를 지펴오던 게 오늘의 발표로 한 방 맞게 된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침체 레토릭이 두드려 맞아 물러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 레토릭이 자동적으로 다시 등장하는건 아닙니다. 당장 wti 원유가는 발표 직후 오히려 떨어지다가 현재는 조금 오른 정도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성승하기 위해서는 달러가치의 하락이 중요한데, 이번 통계치는 오히려 달러인덱스를 올리며 달러강세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시장이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으나,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움직임들은 하나같이 실제 경제추세를 반영하는게 아닌 시장참여자들의 탐욕과 공포를 반영하는 일종의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형성되는 다양한 자산시장의 단기적 추세들은 그때그때 현실을 냉정히 투영하는 다양한 통계발표들이 나올때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일들이 자주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장기적인 포지션을 설정하거나 현실에 이런 레토릭들이 무너질 때마다 나올 큰 변화에 살아남아 대응하기 위해서 붙잡고 갈 진짜 신호는 빈번하게 바뀌는 금리나 주가, 고용 또는 물가지표같은 변동수치가 아니라 모든 직종을 헙쳐 평균내는 고용상황의 변화나 은향 예대율 추세 분석등과 같이 한 번 방향을 틀면 장기적으로 꾸준히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미국의 근본적인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데이터들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