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2023년4월7일 피셔인베스트 유투브영상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들 중 주간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게 나오면서 고용상황이 점점 경기침체를 예견하는 쪽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유투브 영상입니다.

저도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을 공유하고 있지만, 과연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들이 정말로 한결같이 경기침체를 가르키고 있는것인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인베스팅닷컴 고용데이터들

인베스팅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 그래프입니다. 1년 동안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2주일동안 유난히 늘어나긴 했지만 2023년초부터 그렇게 늘어나는 추세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유투브 영상에서 더 걱정스러워하고 있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그래프는 2022년 4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건 맞지만, 영상 내에서처럼 정방향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보기엔 좀 어렵습니다.

피셔인베스트 유투브영상이 인용하고 있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그래프는 tradingeconomics.com 데이터입니다.

https://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continuing-jobless-claims

https://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continuing-jobless-claims

데이터는 차이가 없을텐데, 막대그래프가 아닌 선그래프로 그려보면 좀 더 추세가 또렷해보이네요. 어쨋던,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금리인상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맞습니다.

https://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challenger-job-cuts

구인구직사이트인 첼린저사에서 발표하는 실직자 통계는 계절조정같은 것 거치지 않기 때문에 추세를 볼 때 더 편한 데이터입니다. 여기서는 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 2분기부터 확실하게 실직자가 크게 점프업 한것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세부적인 고용데이터마다 꾸준한 추세를 그리는 것도 있고, 금리인상때 갑자기 점프업해서 나오는 데이터, 기준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3월부터 오르다가 오히려 2022년 8월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데이터 같이 각각 다른 경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관된 해석은 불가능한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확실하게 가르키고 있는 데이터만 취사선택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냉정하게 경제의 흐름을 관찰하려는 시도를 실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CB고용동향지수나 실업율처럼 오히려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는 지표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 무턱대고 경기침체를 외치는 건 위험하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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