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주식은 대게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하지만,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는 것이 희망과 허공밖에 없으므로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같은 시기에 새로운 카펫 제조업체 수백 개가 시장에 진입해서 5-6개 주요 업체와 경쟁을 벌였는데, 이제는 카펫 업종에서 아무도 돈을 벌지 못한다. 사업에서는 모방이 가장 심각한 공격이다. 디스크 드라이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가? 전문가들은 이 흥분되는 업종이 연52% 성장할 것이라 말했고, 과연 이들의 말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30-35개 경쟁업체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바람에 이익이 전혀 없었다.
복사기 시장은 지난 20년동안 훌륭한 업종이었고 수요가 감소한 적도 전혀 없었지만, 복사기 회사들은 여전히 먹고 살기가 힘들다. 제록스의 유감스러운 실적과,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 업종인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의 실적을 비교해보자. 지난 15년 동안 제록스 주가는 160달러에서 60달러로 떨어진 반면, 필리 모리스는 14달러에서 90달러로 올랐다. 말보로, 버지니아 슬림, 메리트 등 유명 브랜드 덕에 필립 모리스는 틈새를 확보했다.
“제2의 아무개”라며 성가시게 권하는 주식이 나타난다면, 그 “제2의 아무개”뿐 아니라 원래의 아무개 주식또한 전성기가 끝나는 사례가 많다.
사업다각화를 한다며 사업다악(惡)화를 하는 기업을 피하라. 느리지만 효율적인 사업다각화와 미친듯한 확장의 차이는 이익과 주가흐름으로 나타난다. “시너지”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다각화와 확장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소문주에 투자하는 사람은 이익 등을 확인하느라 수고할 필요가 없다. 대개 이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나는 회사 전망이 그토록 대단하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회사가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매수를 왜 연기하지 못하는가? 이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회사에 투자해도 10루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애플 컴퓨터는 내가 원하는 만큼 공모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으므로, 상장 첫날에 20% 수익을 남기고 팔았다. 공모 전날 매사추세츠주정부에서 애플 컴퓨터는 일반 대중에게 너무 투기성이 강하므로 전문 투자자들만 매수할 수 있다고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나는 애플이 폭락해서 회생주가 된 다음에야 다시 매수했다.
피터 린치가 인기 주식을 거래하지 않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인지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인기있는 주식은 그 인기라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돈이 되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해서 거래하지 않는 건 아닐겁니다. 실제로 인기있는 주식들을 거래해서 큰 돈을 버는 주식고수들도 많구요.
하지만, 피터 린치는 “가치기준”에 근거해서 투자를 했을 때 훨씬 안전하고 마음편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이 정말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큰 규모의 돈을 굴리면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몰리는 것에 기대어서 투자할 수 없습니다. 유동성이 한번에 들어갈 때는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거기에서 불어난 돈을 회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사려고 몰려드는 때가 아니면 크게 수익을 내어도 마음 편하게 빠져나가기가 어려운 겁니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때 싼 가격으로 들어가기 쉽기도 하지만, 어느덧 성장을거듭해 기업규모와 시가총액이 커지고, 유통물량도 거듭 커졌을 때 수익을 회수하는 것도 간단하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는 기간동안을 마음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투자전략이 가장 효과적이고 이상적이라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것처럼 투자를 하는 법을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제 투자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수면제의 까리한 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