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나라는 금리가 동결되니 불안하다는 생각

다들 아시는것처럼 미국은 올해 연말 내지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여러차례 올릴 예정입니다. 이런 금리인상의 속도가 어떨지는 의견이 각자 다르겠지만, 현재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자체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금리를 쉽게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에 따른 금리역전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투자된 자금이 썰물처럼 미국으로 빠져나갈거 같아 불안하다는 생각은 너무 단선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자금은 크게 우리나라 주식의 상승가능성을 보고 들어오는 요인과 함께 환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요인이 제일 큽니다. 결국, 원화의 평가절하기조 내지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투자된 자금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애초에 미국과 우리나라는 금리수준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사이가 아니고, 서로 역할이 다른 분업화 되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역전이 의미를 주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오히려 미국의 금리수준이 어정쩡하게 높아지면, 미국 증시보다 더 수익률을 높게 줄 수 있는 이머징마켓이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점점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 주식사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서 채권투자, 특히나 미국 국채투자로 몰릴거라는 걱정을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생각에서 걸러봐야 할 부분은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승기조에서 채권이 과연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되겠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현재의 저금리 상태에서 발행된 미국 국채를 사고 나면 몇 달 지난 후 더 올라와있을게 뻔한 금리로 다시 국채가 발행될텐데, 당연히 채권시세는 떨어질걸 아는데 누가 채권에 투자를 하겠느냐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상승기조가 당장 직접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폭락을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횡보하거나 내려가는 조짐이 생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때에는 미국 국채투자수요가 늘어날 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이 보장해준다고 여겨지는 수익율보다 채권수익율이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빠질 수 있고, 그 영향은 우리나라도 직접적으로 받게 될겁니다. 여기서 더 두려운 건, 그러한 상황은 우리가 미처 예상하기 전에 의외로 빠른 타이밍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다름아닌 프로그램 매매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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