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미국 주식시장 통계

유투브 증시각도기tv 2023년 7월3일 한국시황 영상

근무시간에는 주식 관련한 컨텐츠를 확인하거나 주가를 보지 않기 때문에 퇴근하고 나서 시황을 확인하기 위해 증시각도기tv를 자주 봅니다. 오늘 영상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꺼내더군요.

신영증권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를 언급하고 있는데(신영증권 리서치 자료는 신영증권과 거래하는 고객만 열어볼 수 있어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100년동안 S&P500이 상반기동안 10% 이상 오를 때에는 대부분 하반기에도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상반기에 10% 이상 오르면 하반기에도 평균 6%, 중간값으로는 9.5% 이상 주식이 상승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경향이 깨졌던 얼마 안되는 사례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로 -18.7% 하락했으며, 조금이라도 하락했던 건 7번인데 반해 상승했던 건 21회로 상승확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얼마 되지 않았던 7번의 하락이 있었던 건

  1. 앞서 언급한 블랙먼데이(경기 연착륙, 인플레이션 둔화
  2. 대공황과 대공황 직후
  3.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이 세 시기 때로 국한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신영증권의 해당 리서치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중대한 변화같은 돌발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S&P500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28번의 상반기 10% 이상 상승 시 하반기에도 평균 6% 정도의 상당한 폭으로 상승이 이어진다는 통계결과를 곧이곧대로 믿고 배팅할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결과는 주식시장에서 시장참여자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강력한 동인이 되는가를 잘 보여주는 데이터가 아닌가 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상고하저, 상저하고,,, 이런 박스권에 고착되있는 시장정서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미국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가 아닐수 없습니다.

특히나 최근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매크로지표들을 근거삼아 숏배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흐름을 타면 아무도 못말리는 상승의 에너지를 무시했다가 치뤄야 할지도 모르는 대가가 얼마나 치명적이고 엄청날지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걸 뒤집어서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경험칙을 깨고 하반기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앞서 언급했던 블랙먼데이, 대공황, 또는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때와 같은 “역대급” 상황이 재현되는 것일거라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의 변동성이란 변동성에 투자하는 사람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큰 기회가 될수도 있겠죠.

결국 중요한 건 어느 방향으로 배팅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조심성을 가지고 적절한 포지션을 설정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이를 지켜내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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