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투브 영상을 슬라이드 하나로 요약해본다면 위와 같을거라 봅니다.
미국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당분간 고금리를 지속하면서도 미국 경제에 사단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이유를 “고금리로 인한 투자 증가”로 해석하는 대목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지금 중국이 매우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못하는) 이유 또한 중국내 투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그렇게 늘어난 미국내 투자의 수혜는 빅테크를 비롯한 대기업들에 집중되어있고,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창 투자를 받아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중인 미국조차도 신용사이클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부채문제는 신용문제로 연결되며, 모든 신용문제는 부동산과 모기지로 전이되어서 터진다는 언급도 숙고해볼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디플레이션이 진행중인 우리나라나 중국이 늘어난 투자와 유동성에 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중인 미국보다 더 위험한 상황일까요? 저는 단기적으로(올해 하반기)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에 노출되어있는 부채비중이 매우 크다는 취약점이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은 당장은 고정금리 중심의 모기지로 인해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이런 국면이 역전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년에는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생겨날 수 있다는거지요. 반면 우리나라는 내년 쯤 리플레이션으로 경기회복이 찾아올 수 있다는 주장에 저도 동의합니다.
돈이 많이 풀린다고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거나 덜 심해지는게 아닙니다.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폐해가 커지고 길어질 뿐 경기침체를 막는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