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미국시장 – 매크로장세의 전조

인베스팅닷컴 2023년7월21일 오전7시 현황

오늘 아침에 보여준 미국시장 시장상황입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거처럼 보이나, 실은 어제 상당히 크게 올라서 30년물 금리가 다시 3.9%를 넘긴 상황에 나스닥의 하락이 눈에 띄입니다.

어제의 나스닥 하락을 대형주들의 실적과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해석은 미국채 시장금리의 큰폭 상승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해석일겁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컨센을 하회하고, 4주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달보다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매우 좋은(!) 경제지표에 시장이 오히려 흔들리는 양상은 6월30일과 7월7일에 있었던 시장변동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good is bad! ). 6월30일에는 국채시장만 흔들리고 주식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반면, 7월7일은 국채와 주식시장이 함께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7월21일 아침에 돌아보는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7월7일에 나왔던 악재보다 강도가 훨씬 미미한 악재에서도 상당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밤의 미국 주식시장부터 폭락을 시작할거라는 식의 설레발을 치는 바보짓을 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은 지난 반년 동안의 빅테크 주식들의 가파른 랠리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는 조짐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매크로 지표에 시장이 점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제 더 확인해볼 건 S&P500 VIX 지수가 본격적으로 움직일지 여부입니다. 어제의 변동에도 S&P500 VIX지수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도 나스닥과 별개로 안정적이었구요. 이렇다는 건, 아직 본격적인 시장의 국면전환이 완료되지 않았다는거지요. 그렇게 시장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시장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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