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떼리아저씨 테마주들에 물려있으신 분들께 드리는 조언

사실 주식판에서는 돈 버는 사람이 왕이고 똑똑한 사람인지라 계좌가 여전히 손실 중인 제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적어도 현재 시점에 에코프로나 비슷하게 움직이는 바떼리아저씨 테마주들 고점 근처에 매입해서 현재 손실 중이신 분들은 계속 들고 있으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주식을 매입했는데 가격이 떨어져서 손실구간일 경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세가지입니다. 손절이냐 계속 보유냐, 아니면 물타기냐,,,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현금보유비중이겠죠. 목표로 했던만큼 아직 사지 않았다면야 가격이 싸졌으니 당연히 사야하는 타이밍이고, 빚까지 내서 신용매수를 한 상황이면 누가 뭐래든 손절을 해야 할것이며, 남아있는 여유자금이 많지 않다면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이 없이 추가매수를 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가파르게 오르던 이들 주식이 현재 이익구간이 아니라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매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일테니 보유중인 여유자금과는 상관없이 ”왜 이들 종목을 매수했는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공매도 세력을 밟아죽이고 숏스퀴징으로 가격이 매우 급격하게 올라왔던 “모멘텀”을 바라보고 매입한 분들이 대부분 손실구간에 들어가있는 거겠지요.

그렇다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의 액수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처음에 매입했던 근거인 “숏스퀴징 수급 모멘텀”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가장 중요한 공매도 세력인 롱숏펀드들 대다수는 어쩨 숏스퀴즈를 당해서 공매도포지션을 청산했고, 공매도에 매치된 롱포지션들까지 내던지고 빠져나간 증거들이 어제오늘 나왔습니다. 더이상 숏스퀴징으로 인한 수급 모멘텀이 이슈가 될 수 없는 국면이죠. 가장 중요한 매수의 근거가 사라졌다면 내가 처한 상황과는 상관없이 취해야 할 행동은 하나입니다.

물론 일부 종목들을 빼놓고는 예전 신라젠같이 대놓고 사기치다 상장폐지될 기업들은 많이 없을테니 기다리다 보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여기서 더 버텨서 익절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렇게 해서 돈을 버는 건 장기적으로는 별로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차트보면서 기술적 분석으로 단타를 한게 아니라면 내가 처음에 매입을 할 때 생각했던 매입근거가 소실된 것을 확인한 시점에 수익이던 손실이던 손익을 확정하고 빠져나오는 습관을 들여놔야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계속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에요.

뭐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전혀 다른 종목들에서)손실 중인 상황에서 처음의 매입근거가 훼손되는 상황이 왔을 때에도 용감하게 손실을 확정하고 털고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내가 그럴 수 있는지 없는지가 저 스스로도 굉장히 궁금하고 그렇기도 합니다만, 어쨋던 너무 자신의 계좌상황에 마음을 빼앗겨서 우왕좌왕 혼란한 상태로 머물러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식이면 투자도 문제이지만 실생활에도 큰 지장이 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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