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주관의 울타리를 벗어난 세상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의 생각을 서로 알고 공감하며 더 나은 결론을 내기 위해 소통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언제나 한계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진정으로 바꿀만한 타인의 생각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이 옳다 다투다가 관계가 틀어지거나 싸움이 일어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끼리만 뭉치며 진정한 공감은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더 심각한 건 아예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자기 생각과 주관에 맞춰 왜곡해서 알아듣거나 아예 하지도 않은 말을 들었다 착각하는 경우입니다. 이 정도에 이르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는 개념이 아예 파탄이 나버리는 상황인데,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정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에서 우리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거나, 삶의 많은 시간을 그러한 소통으로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그러한 소통의 왜곡에서 비롯된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한 삶과 인생을 우리가 견뎌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당혹스럽고 인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고단하고 답답한 삶에서 가끔씩이나마 위안과 휴식을 찾는 방법으로 “고독”과 “고립”을 택하는 대신 위의 영상에서 전하는 것처럼 수많은 이들이 대화나 주관에서 비롯한 해석의 여지가 없는 음악이나 해석의 여지가 없는 무엇을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제 아내와 함께 하루를 “그냥” 보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