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꽤 크게 하락했습니다. 변동성지표인 VIX는 10% 넘게 상승했지요. 가장 큰 이유는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있습니다만, 저는 해당 이슈 하나만으로 생긴 변동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6월30일부터 약 일주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대세상승의 분위기에 곧바로 잠잠해지는 일이 반복되었고, 어제의 변동은 그러한 변동의 주기에 맞춰져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슈가 겹쳐져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주기적 변동성은 한달 넘게 “good is bad”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연준발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합니다.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까지 엄청나게 공격적인 재정집행을 단행한데다, SVB파산 이후 취약해진 금융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추가로 막대한 유동성을 풀어버린 연준(BTFP 등)의 선택이 작금의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것이지요.
이미 6월 30일부터 여러차례 이러한 변동성이 발생하고 곧이어 잠잠해지는 일들을 반복하는 것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점점 변동의 폭이 커지고 있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섯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것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정상화되는 과정들이 나타날 수 있겠다는 걸 예상해볼 수는 있는데, 지수의 영역에서는 변동성지표가, 실물경제의 영역에서는 기업들의 부도와 투기등급 회사채의 금리가 억눌러진 지금보다는 더 크게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