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꺽이는 심리

요 며칠간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하향 등의 영향으로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미친듯이 상승했습니다. 그런 미국채 금리의 상승이 잦아들면서, 현재 미국채 10년물의 금리는 고점대비 4%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국채금리가 한숨을 돌렸으니 주식도 어느정도 회복하는게 이치에 맞을거 같은데, 왠걸,,, 오히려 하락했으며, S&P500 VIX지수는 상승을 계속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꺽이는 조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서 주식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거라는 컨센을 형성해나가기 시작하는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모두가 일이 이렇게 될지 지금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들을 하니 말이지요.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은 이미 몇개월 전부터 예고되었던 일이고, 미 재무부가 이렇게 엄청난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사실도 지난 부채한도협상이 타결되었을 때부터 예정되었던 사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거나, 하락론이 전혀 유통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게 없습니다. 그냥 누가 뭐래도 무지성으로 쳐올라가던 주가상승 그 자체가 감히 하락글 이야기할 수 없게 만들어왔던 것이고, 이제는 그러한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마침내 눈에 띄게 무너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하락폭은 나스닥이나 S&P 500 모드 별로 크지 않음에도 변동성지표인 VIX는 크게 올라간 거지요. 앞으로도 미국 주식의 하락폭보다 VIX의 상승폭이 훨씬 더 크게 움직이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17.35라는 S&P500 VIX수치도 그동안의 평균을 생각하면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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