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그래프는 S&P500지수이고, 보라색 선은 S&P500 VIX 지수입니다. 약 15개월간의 변동을 그래프로 그려서 비교해봤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3년 2월과 3월달의 주가 하락 동안 VIX지수 움직임입니다. 주가가 하락함과 동시에 VIX지수가 크고 빠르게 상승했다가 하락이 멈추자 다시 빠르게 VIX지수가 정상화됩니다. 그 이전보다 더 작은 폭의 하락으로도 VIX지수가 가파르고 민감하게 상승했다 내려온겁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지난 8월달의 주가하락구간을 보면, VIX지수가 생각만큼 상승하지 않습니다. 하락구간만 보면 20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VIX지수는 여전히 17 정도로 통상적인 수치보다 훨씬 아래쪽에 있습니다. 상승한 %로 봐도 14%정도로, 작년의 70% 상승이 빈번했던 때와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지난 2,3월달에도 S&P500 지수가 약 8% 정도의 약한 하락에 VIX지수는 무려 47%가 상승했는데, 확실히 이런 분위기와 판이한 요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심리에 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작년 내내 기준금리를 빅스텝, 울트라스텝으로 연거푸 올려대는 상황이 올 한해에도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에 약간의 지수 하락에도 변동성 지수 급격하게 상승했던 불안한 심리가 이제는 완전히 걷어내졌다고 판단해야만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요즘에는 매크로 변수에 주식시장이 잘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채 장기물 시장금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상단을 돌파할 것처럼 위협하고 있는데도, 주식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사실, 연준이 이제는 더이상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할 수 없으며 빠른 시일 안에 금리가 고원지대를 형성할거라는 전망은 그러한 금리정점의 시기에 자주 볼 수 있는 주식시장의 랠리를 희망하고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희망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당분간은 여기서 미국 주식이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주식의 상승이 VIX 지수의 가파른 하락으로 연결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봅니다. VIX 지수 자체의 하락이 생각보다 너무 가파르고 큰 폭으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