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간첩법 공표 이후 중국을 향한 투자액수가 급격히 줄고, 외국인의 중국방문도 크게 줄었습니다. 어찌 보면 중국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 같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만, 원래부터 존재했던 반갑첩행위에 대한 근거규정 없는 실행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늘어나게 되다보니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설명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법과 규정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 외국의 불안한 시선을 줄일 수 있는 충분한 사전 조치들이 취해졌어야 했을텐데 그러지 않은 점은 찜찜합니다. 그러다, 영상의 후반부에 중국이 우리나라의 중국 때리기에 엄청나게 분노해있는 상황이라는 걸 우리가 절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는 지적에 눈이 확 뜨이게 되네요. 별다른 사전설명 없는 중국 반간첩법 실행의 저변에도 그들 중국 공산당의 분노와 당혹스러움이 존재해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출신 방문객들이 중국 내에서 무언의 압박을 받아 정상적인 사업행위마저도 위축되게 만들면 결국 손해는 중국에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외국의 중국투자와 외국인의 중국방문이 급감한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자신들의 행동과 입장이 변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마치 지금의 상황에 별 문제가 아니라는 걸 넘어 매우 만족스러운것처럼 보이는 분위기를 보면, 현재 중국 공산당의 “정서”가 통상적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정서를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건 숫자로 표시될 수 없고 모호하지만,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이런 느낌을 무시하다가 자칫 투자를 할 때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가장 민감하게 귀를 열어두고 긴장해야 하는건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일텐데,,,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