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은 미국채 금리가 올라간다고, S&P500 VIX지수가 폭등했다고 불안하다며 난리입니다. 실제로 VIX지수가 15.85% 폭등해서 지금 얼마냐면 17.54입니다. 대게 VIX지수는 20-25정도가 통상적인 수치인데 말이지요. 지금 주식시장의 상황이 갑자기 불안해진게 아니라, 지금까지 주식시장이 너무 안일하고 낙관만 가득차 있었던게 올바른 인식입니다.
채권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거 자체만을 가지고 패닉이나 공포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겠지만, 솔직히 엊그제 동안 미국채 금리가 그렇게 올라가야만 하는 악재가 있긴 했나요? 그냥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이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 숏 세력이 연준의 점도표를 명분삼아 한번 크게 치고 들어간 겁니다.
지금 채권시장 상황이 왜 호들갑이고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느냐면, 정작 미국채 장기물 수급상황이 제일 안좋았어야 할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 지난 9월 11일-14일 동안입니다. 당시 미국채 10년물에서 30년물까지 장기국채가 어마어마하게 시장에 풀려나왔었던 때였는데, 당시에는 지금같은 패닉이 전혀 없었죠.
결국, 지금까지만 보고 호들갑을 떨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여전히 VIX지수는 통상적인 수준보다도 아래 수준이에요. 진짜 위기상황이라 말하려면 VIX지수가 30은 넘어가야합니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호들갑 떨 필요도, 공포에 질려버릴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장기추세가 확정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