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charts.com/indicators/us_real_gross_domestic_income

오늘 발표된 미국 실질 GDI 수치입니다. 그 전까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 이번에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습니다. 지난 분기 대비 0.12%, 그래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전년 동분기대비로는 -0.5%입니다.
위는 GDP 그래프인데, 꺽일 줄 모르고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건 GDP와 GDI 사이의 괴리입니다.계산해보니 4분기 연속 이 차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2년3분기부터 5.48 – 6.07 – 6.55 – 6.79Trillion dollar)
이렇게 GDP와 GDI의 괴리가 심각해지는 건 장기간 유지될 수 없습니다. GDP에 GDI가 붙든, 그 반대든 어느쪽으로든 이런 괴리는 지속되지 못하고 서로 붙게 됩니다. 요즘 시장의 주류는 GDP성장에 GDI성장이 가서 붙을 것이라는 쪽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미국채 시장금리가 지금처럼 강하게 쳐오르고 있는 거지요. 그렇게 경제성장이 계속 강하게 유지되고, GDI도 GDP성장에 붙어서 소득성장이 견조해지면 당연히 경기는 활황일 것이고 미국채 장기물의 금리는 그러한 성장을 반영하여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인 수급요인보다는 이러한 미국의 성장에 대한 컨센서스가 현재의 미국채 금리에 훨씬 더 중요한 변수이자 결정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로 GDP가 지금같이 저조한 GDI 추세에 붙어버리면서 지금의 분위기나 컨센보다 훨씬 급하고 강하게 침체가 다가오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쪽에 서있으면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나 자신의 생각이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을 하는데 무엇을 참고해야 할까 하는겁니다. 지금 당장은 어느 한 쪽으로 무게추가 완전히 쏠려서 승부가 나버린 게 아닙니다. GDP와 GDI 사이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향방을 내기가 어렵겠지요.
결국 어느 쪽이 되었든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이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채나 이에 강하게 연동하고 있는 우리 국채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투자결정을 훨씬 더 여유있고 인내심을 가지고 길게 봐야 하는 상황이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