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TMF를 매입하기 시작한 게 2022년6월 경부터입니다. 제 기억으로 미국채 30년물이 3.3% 였을때부터 계속 분할매수 중이네요. 아무리 분할매수를 꾸준히 실행했다 해도, 현재와 같은 4.7%를 넘는 상황에서는 손실이 큽니다. -40%의 손실을 기록 중이군요.
원래부터 이정도의 손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생각했고, 그럼에도 꾸준히 분할매수를 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당시 세웠던 계획이 잘못되었다거나, 현재 분할매수 계획을 실천하는 게 차질을 빚었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2022년 6월 당시의 상황을 돌아봤을 때 이 돈들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거나, 절호의 투자기회가 올 때까지 현금과 동원 가능한 신용여력을 계속 놔두면서 기다리는 식의 투자를 했을 때 수익률이 만족스러웠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다는 건 지금 다시 생각해도 부정할 수 없네요. 저는 당시부터 지금 현재까지 얼마 안되는 비중을 주식에 두고 투자를 시도했지만 결코 시장 평균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 자신이 주식을 잘 모르기도 하고, 안정적으로 주식투자로 수익을 낼만한 노하우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면, 결국은 박스권 매매를 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작은 돈을 탐하다 손실을 냈거나, 시장이 쳐올라갈 때에 제대로 수익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하고 있었을겁니다.
결국, 지금 TMF에 60%, UVXY 투자에 30%, 주식과 테슬라 인버스에 10%의 비중으로 투자하게 되었는데, 아직은 이렇게 경기침체가 찾아올 때까지 끈질기게 인내하고 기다리는 투자방식이 쉽지 않네요. 언제 도래할 지 전혀 알 수 억는 경기침체의 순간을 1년 3개월이나 되는 시간을 기다리는데, 침체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조차 빠르면 내년 5월달에서 늦으면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아무래도 좌절해서 힘이 빠지기 쉽습니다.
이미 큰 돈이 들어가있지 않고 이제 막 시작했더라면 최근의 분위기에 짓눌려 들어갈 수 없었겠지요. 그만큼 부담이 갈 수 있는 액수의 돈을 꿋꿋이 투자하고, 손실을 버티며 기약없는 시간을 버틴다는 건 확실히 유쾌한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유쾌하지 않고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길면 긴 만큼 인내의 열매는 그만큼의 값진 보상을 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원래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지요. 최대한 서두르지 않고, 참아가면서 인내와 실천을 계속해나가면 언제인지 모르나, 내 생각과 인내, 그리고 결단이 옳았음을 인정받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