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 캡쳐를 해봤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은 상반기까지 미국채10년물 금리가 계속 올라가도 주식시장은 그딴거 잘 모르고 계속 상승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7월말에 10년물 금리가 4.0%를 넘어가자 그 때부터 주식시장은 떨어지기 시작했죠. 그렇게 10년물 금리가 4.0%에서 4.8%까지 오르는 동안 나스닥은 -5.5%, S&P500은 -6.6%, 러셀2000은 -13%로 하락했습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 재무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직격탄이 떨어진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의 가장 최근부분을 보면 이렇게 주가하락이 수그러들고, 일부 반전의 조짐이 보이는 걸 볼 수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일 동안은 러셀2000의 회복이 더 뚜렷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회복의 조짐에는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들이 마냥 좋은게 아니라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나, 이제 미국채 금리가 더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희망을 반영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은 생각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자재시장의 상황을 대변하는 GSCPI(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가 하락을 마무리하고 바닥을 찍는 조짐이 보이는데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등을 생각하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자재 상승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공포의 절정”이 지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희망, 즉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주식시장의 안정 내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근거는 역설적이지만 양적긴축을 계속하고 있는 FED일겁니다. 현재 상황에서 FED 입장이라면 현재의 국채금리나 이스라엘 전쟁상황과 같은 악채들을 무언가 입장변화의 계기로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거지요.
저는 차트를 공부해본 적도 없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이렇게 현재의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의 위력이 지금처럼 정점에 다다렀다는 인식이 펴졌을 때가 중요한 국면이라는 상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식시장이 반등을 하지 못한다면 더 크게 떨어지는 걸 넘어 추세가 완연하게 하락으로 굳어지게 될 수도 있겠죠. 사람들의 인내와 희망이 한 번 꺽이고 끊어지면 남아있는 건 공포와 불안, 또는 무기력 뿐이니까요.
반대로 여기서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에 성공한다면 시장 참여자들 심리에 “역시 미국주식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다”라는 신화가 강해지면서 이 다음부터는 올해 상반기 때 볼 수 있었듯, 미국채 금리가 오르든 말든 나홀로 상승을 할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지금은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라거나 “과거에도 그랬듯 미국주식은 결국에는 오른다”라거나 어느 한 쪽으로든 쉽게 깨지기 어려운 강고한 시장 스토리가 형성되기 직전의 국면이 지금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