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푸마에서 괜찮은 런닝화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들이 보여 굉장히 좋게 보고 있어서 여러 제품들을 사서 신어보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매그니파이 니트로2를 사서 신어보면서 크게 감명을 받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매그니파이 니트로2는 이전작인 매그니파이 니트로의 후속작이지만, 설계와 중창 소재를 완전히 바꿨기 때문에 후속작이 아닌 신제품으로 보는게 더 타당한 제품입니다. 이 신발에서 특히 감명을 받은 점은 맥스 쿠션닝 런닝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이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맥스 쿠셔닝 런닝화들에 대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 가볍습니다. 공식 제원은 270mm 크기 기준으로 275그램이라고 나와있는데, 제원만 따지면 최고로 가벼운 맥스 쿠셔닝 런닝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신어봤을 때 느끼는 무게감인데, 정말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같은 회사의 디비에이트 니트로2의 경우 같은 사이즈가 260그램으로 절대적인 무게는 매그니파이 니트로2보다 좀 더 가볍지만, 신었을 때의 무게감은 오히려 매그니파이 니트로2가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 쿠션감이 탄탄하고 빠르게 반응합니다. 보통 맥스 쿠션화들은 쿠셔닝을 찾는 수요에 맞춰서 더 부드럽고 푹신하거나, 꿀렁거리는 착화감을 주는 쪽으로 신발을 만듭니다. 전형적인 사례가 호카의 쿠셔닝화들이나 나이키 인빈서블 런 시리즈들이죠. 그런데, 이렇게 푹신하고 꿀렁거리는 쿠션은 달릴 때 충격흡수는 좋지만, 발목의 안정성에 굉장히 안좋습니다. 특히나 심한 게 나이키 인빈서블 런,,, 달릴 때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패션(어글리 슈즈)으로 신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푸마 매그니파이 니트로2는 쿠션감이 상당히 단단합니다. 그렇다고 충격흡수가 안되냐면, 그건 아니고 충격에 의한 변형을 빠르게 복원시켜줍니다. 반응성이 빠르고 좋아요.
- 매쉬 갑피가 편하고, 발가락 쪽 공간이 여유가 많습니다. 보통 “토박스(toe box)”라는 용어를 쓰는데, 발가락이 들어가는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발가락 꼼지락거리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원래 푸마 런닝화들이 전반적으로 토박스가 여유있는 편인데 최근 나왔던 포에버 런 니트로의 경우는 약간 토박스가 좁아져서 거슬렸습니다만, 이번에 나온 매그니파이 니트로2는 지금까지 제가 신어본 런닝화들 중 가장 여유로운 토박스라고 봅니다. 여유로운 토박스라고 하면 대게 아식스 젤 카야노를 떠올리고는 했는데, 젤 카야노보다도 훨씬 여유롭고 편합니다. 통기성도 최고 수준입니다.
- 갑피 재질은 평범하고 나쁘게 말하면 싼티가 납니다. 흰 색이라 그런지, 재질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나 금방 때가 타고 더러워지네요.
- 발바닥의 아치 형상에 맞춰서 발을 받쳐줍니다. 그리고, 발볼이 굉장히 넓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유로운 토박스까지 본다면, 어지간한 안정화 못지 않은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발 뒤꿈치를 잡아주는 힐 카운터도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힐카운터에 무겁고 단단한 소재를 쓴 건 아닌데, 아치 형상을 잘 받쳐주는 밑창의 덕인지 발 뒤꿈치에 불안정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쿠션화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신발을 바라보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구입해서 일주일 정도 신어보고 있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훨씬 상위 제품들인 디비에이트 니트로2나 디비에이트 엘리트2, 나이키의 고가 제품들이 있는데도 그런 제품들보다 매그니파이 니트로2만 계속 신게 됩니다.
맥스쿠션화로 나왔지만, 쿠션화에서 느껴지던 불만과 단점들이 굉장히 효과적으로 개선된 중립화 내지 정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안정화의 느낌까지 주는게 앞으로 대박이 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신발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으로는 갑피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정말로 유행을 이끄는 신발이 되기는 어려울수도 있겠더군요.
결론적으로, 다른 좋은 신발이 있으신 분들이라도 기회 된다면 꼭 한번 사서 신어보시는 걸 적극 추천할 정도로 정말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에서는 물론, 런닝 시에도 앞으로도 훨씬 더 비싼 신발들을 제치고 가장 애용하게 될 주력 런닝화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