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투자에 운이 따랐는데,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기 보다는 확률이 높은 타이밍에 투자를 했던 것 같다. 운이 아닌 확률을 내 편으로 만드는 투자가 중요하다.
- 코스피 2,400선이 깨진다면 매매를 위한 매수가 투자를 위한 매수보다 더 추천되는 상황 같다. 강하고 지속적인 반등보다 박스권 내에서 약하고 짧은 반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4월경 정도에 일본의 엔화 정책이 바뀌는 시점을 참고해보는게 어떨까 생각중이다.
- 미국이나 한국이나 의미있는 주식 랠리가 오려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혔다”는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기울기가 완만하며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지금은 아서 번즈 때 제대로 긴축을 하지 못했다 물가가 다시 올라가 금리를 크게 올리며 주가가 폭락했던 걸 떠올리지 않는 투자전문가들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 연준이 “higher for longer”를 외치는 기간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의 긴축정책이 물가를 잡는데 충분한 것인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해 다들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 일본은행의 정책기조가 내년 4월경에 바뀔거라 추측하는 이유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정책목표에 근거한다. 우에다 총재의 목표는 안정적인 2%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선순환을 확인하는 것이다. 2024년 봄에 있을 기업들의 임금협상 시즌을 지켜보며 이러한 정책목표가 달성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이 되어야 경기부양을 줄이고 본격적인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하기에 지금의 엔저와 강달러현상이 이 시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일본은행 총재 “2% 물가상승 실현 가능성↑…금융완화는 지속”-무역뉴스 ) 지금처럼 엔저기조가 계속된다면 원달러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기업 일부에서 경쟁력이 일본에 밀리게 될 수 있다. 이는 연말 연초에 본격적인 매크로상황의 변화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또다른 축은 유럽이지만, 유럽은 경제상황이 너무 안좋고, 쉽게 호전되기도 어려워보인다.
- 가장 중요한 건 수출실적이다. 이러한 매크로 상황에 기반한 우려들은 반도체 업황이 확실히 회복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반도체업종 중심의 강세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출이 여전히 헤매고 있음에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기대치는 최근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때에도 주가가 올라갈 수 있을까?
- 2023년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완연히 회복하고 있는데도 우리 기업의 실적은 전혀 호전되지 않는데, 이런 현상은 굉장히 생소한 것이다. 유가의 상승 등 이익구조가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치는게 아닌가 싶다.
영상을 시청하면 이 영상이 최근의 장세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할 정도로 현재 상황을 적절하고 반영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9월 30일에 방영한 영상이며, 해당 영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투자결정에 반영했다면 맘편한 한 달을 보냈을 것입니다.
확실히 연말과 내년 초의 장세에는 불확설한 매크로변수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한 매크로상황을 극복하고 주식이 오르려면 반도체 업황이 확실하게 돌아서거나, 일본의 엔화약세가 확실하게 반전하거나, 유가가 크게 내려가야 하는 드, 전제조건이 맡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도 정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영상이었다는 기억이 나서 다시 추천하는 의미로 언급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