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들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TMF, UVXY, 그리고 3STS 입니다.
문제는 레버리지가 큰 종목들을 2년 전부터 꾸준히 분할매수만 하고 있는 중이라 손실율이 상당하다는 점이죠. 우리나라 주식도 있지만, 비중이 작습니다. 어쨋던, 현재 전체 수익률은 -37%,,, 처참하지요.
하지만, 원래 이정도 수익률은 감안하고 있었고, 처음부터 꾸준히 분할 매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강세장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다 미국채10년물 금리가 5%를 넘다 내려온 지금 상황에서 이정도 수익률은 크게 좌절할 상황은 아닙니다.
애초에 잦은 매매로 스트레스 받지 않겠다는 큰 원칙이 있었기에 지금같은 상화이 불만은 아니지만, 돌아켜보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점은 하나 있더라구요. 2년을 넘어가 이제 3년째로 접어들려는 매크로 기반 장기투자라는 전략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존”이라는 가치를 필요한 정도보다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었던 건 정말 반성해야겠더군요.
애초에 레버리지기 심한 종목들을 매입하겠다 계획했고,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분할매수하긴 했지만, 한 번 매입한 자산을 처음 1년 이상 들고 있으면 당연히 크게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걸 상정해서 시간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매수전략을 짰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레버리지가 적은 상품을 선탰했어야 했고, 분할매수의 간격도 훨씬 길고 띄엄띄엄 했어야 했습니다.
결국 지금 저의 투자에서 가장 부족했던 것은 “생존”에 대한 고려였습니다.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가 언제 찾아올 지 알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하고 최대한 버틸 수 있게 분할매수하자고 생각했지만, 처음엔 1년 안인 2023년 1분기 내에 경기침체가 올 거라 생각했다, 이 생각이 미국의 재정투입이 생각보다 강력하면서 2년, 3년 계속 늘어지게 되면서 처음보다 훨씬 더 생존을 절박하게 고민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1년 안에 경기침체가능성을 높게 보고 들어갔는데, 이 생각이 현실과 달랐다면, “큰 수익”으로 “부자가 되는” 것을 기대하면 안되지요. 이제부턴 내 생각이 정말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살아남지 못해 나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방어적으로 대응하며 수익률보다 생존에 촛점을 맞춰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