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사실 중간에 분명히 고난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궤도는 올바른 쪽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때때로 지뢰밭이 있다는 것 역시 똑같이 확신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우리가 투자를 하거나, 미래를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결단할 때, 낙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느정도라도 미래를 낙관하지 않고 비관만 한다면 괴기스러운 염세주의나 쾌락주의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낙관에는 반드시 그 미래를 방해할 수 있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고, 대응책을 상정하는 주도면밀함이라는 양면적 태도가 함께 필요합니다.
중간에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도 반드시 필요하며, 그러한 고난에 빠져서 나 자신의 멘탈이 털려 나가는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부여잡기 위해 “이러이러한 상황에 빠졌을 때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것 하나만큼은 잊지 말아야겠다”는 메타인지 측면에서의 대응책을 평상시부터 준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투자 영역에서 이러한 대비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제 개인적인 경험상 “현금비중”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여유자금을 일정수준 이상 들고 있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투자를 해나가면 할수록 강하게 각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