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예상되는 세가지 시나리오

유투브 월가아재 2023년 12월7일 영상

영상의 초반부(영상 시작 후 44초)에 내년에 발생 가능한 세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는데, 정말 정확한 통찰이라 생각합니다.

  1.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꺽이는 걸 보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완화(그리고 골디락스??)
  2. 미국의 고금리 기조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대형위기 내지 경착륙 발생
  3. 미국이 아닌 타국가에 위기가 발생

이러한 시나리오 중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관망할 때 중요하게 관찰해야 하는 건 연준의 역레포(RRP) 잔고가 언제 소진되는가, 그리고 그렇게 소진되는 일정에 맞춰 연준이 양적긴축을 멈추거나 속도를 늦출 것인가 여부입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자산항목에는 부채와 자기자본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부채를 이루는 주요 항목에는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역레포, 그리고 재무부 계정(TGA) 세가지인데, 현재 양적 긴축으로 부채항목을 줄이는 과정에서 역레포 계정만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역레포가 조만간 고갈되고, TGA나 지급준비금에 영향을 줄 정도로 양적긴축을 지계속한다면, 유동성 감소로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역레포잔고의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서는 대선 직전의 상황에서 유동성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동안 TGA계정에서 돈을 꺼내어 유동성을 풀지는 않을겁니다. 그러한 입장 때문에 내년 1,2분기에 미국발 돌발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2번 시나리오에 해당하고, 현재와 같은 고금리 충격에 경기가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유럽이나 중국, 우리나라 같은 국가들 중 어느 한 곳에서 뭔가 발을 헛딙어 삐끗할 경우에는 97년 동남아위기와 같은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3번 시나리오에 해당합니다.

개인적으로 골디락스로 귀결되는 1번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해보입니다. 원래 경기침체라는 건 어느 순간 아무런 조짐 없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법이기에 최후의 최후까지도 방심을 해서는 안되는데, 골디락스를 희망하고, 그것도 모자라 거기에 자기 돈을 거는 건 현명한 판단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2번과 3번 시나리오 중 어느 쪽으로든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지금부터 고민해두는 작업이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고민과 대비를 위해서도 당분간 역레포잔고는 발표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년에 예상되는 세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1개의 생각

  1. 케이터햄7의 아바타 케이터햄7

    제 수준에선 수익난 종목들 부분매도하면서 현금 확보하고, 환율 빠질 때마다 달러 환전하는 것이 최선인 시기 같습니다. 수면제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장 보는 눈을 넓히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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