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러닝 디비전 에어로레이어 베스트(FD4643-030)

베스트라는 건 조끼같이 팔 부분이 없이 몸통만 덮어주는 옷을 말합니다. 원래 같은 제품으로 검은색 베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흰색도 실물이 무난한데다 아울렛(광주 세정아울렛 나이키)에서 무려 8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어서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조끼 내지 베스트라는 게 무게 대비 보온효율이 좋고, 벗고 입는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운동할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만, 이 제품은 여러 운동들 중에서 달리기운동에 특화된 “러닝 디비전(또는 런 디비전)”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베스트입니다.

나이키 써마 핏 ADV 리펠 남성 다운 러닝 베스트. 나이키 코리아

일반적인 보온조끼(베스트)는 위의 링크와 이미지처럼 대게 거위털 충전재로 되어있고, 가장 중요한 성능이 무게 대비 보온능력입니다. 실제 위의 써마 팟 ADV 리펠 베스트가 러너 뿐 아니라 골퍼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서 인기가 정말 좋습니다. 가격도 제가 구매한 러닝 디비전 에어로레이어 베스트보다 비쌉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보온능력을 담당하는 충전재가 거위털(다운)이 아니라 폴리에스터 소재인데다, 사진에서처럼 곳곳에 구멍이 나있습니다. 특히나 흰색 제품은 이렇게 구멍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덜 따뜻할거 같기도 하고, 외관에서 호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멍들이야말로 이 제품의 진가를 발휘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거위털로 보온능력이 좋은 조끼를 입고 뛰어보면, 땀이 배출이 안되기 때문에 등쪽 안감이 축축하게 젖어버립니다. 원래 이런 베스트들은 몸에 밀착해서 입기 때문에, 통풍을 위해 지퍼를 절반정도 열어둬도 땀이 쉽게 차기도 하고, 이미 한 번 축축하게 젖어버리면 착용감이 영 찝찝해지죠.

이 에어로레이어 베스트를 착용하면 아무리 격렬한 운동을 계속해도, 옷 안쪽으로 땀이 차지 않습니다. 몸이 너무 더워져서 지퍼를 내리는 경우는 있어도, 안쪽이 습기가 올라와서 지퍼를 내릴 일은 없어요. 게다가, 폴리에스터 충전재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되는게, 조금만 뛰어도 조끼 안쪽으로 온기가 금방 올라옵니다.

무엇보다 땀이 날 정도의 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이 제품 외에 대안이 과연 있을까 의문스러울 정도로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실생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려면, 보온력도 상당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베스트 안쪽으로 어떤 옷을 입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하루내내 실생활에 써봤는데 보온능력이 떨어져서 추위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관리나 세탁도 까다롭지 않고, 겉감은 기본적으로 방수기능을 지원합니다. 외관상 보이는 구멍이 거슬리는 경우라면, 검정색 제품(FD4643-010)을 선택하면 됩니다. 현재 아울렛에서 8만원대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정말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라고 추천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