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현재 미국의 소비는 탄탄하다. 미국의 GDP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나 되므로, 탄탄한 소비가 미국 경기의 연착륙이나 무착륙의 근거로 제시될 수 있는가?
- GDP는 소비, 투자, 그리고 정부지출의 합이다. 댈러스 연은은 “Strength in consumer spending does not necessarily imply low probability of recession”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표, 소비자 지출의 강세가 반드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비지출 외에도 투자와 정부지출, 특히 투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오기 6개월 전 소비는 항상 증가했었다. 우리가 소비에만 주목하고 있었다면, 경기침체가 다가오는 것을 항상 놓쳤을 것이다.
- 투자 또한, 기업투자는 경기침체 이전에 대부분 늘어났었다. 결국, 경기침체와 연관이 깊은 변수는 투자 중에서도 부동산투자였다. 현재 주택경기는 23년 7월 최고치를 찍은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다.
- 현재 미국 장기채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모기지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주택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채10년물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경기침체를 막기 어렵게 될 것이다.
어제 미국의 실업율을 비롯한 고용통계가 예상보다도 훨씬 좋게 나와서 미국채 금리가 더 오르고, 주식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였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대한만큼 내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런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분위기는 냉정하게 본다면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실업율을 비롯한 각종 고용통계들은 모두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들입니다.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을 해야 그제서야 가파르게 움직이는 지표들이라는거지요.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봐야 하는 지표는 경기침체에 선행하는 지표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댈러스 연은에서 이번에 발표했다고 알려진 자료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계속 체크해야 하는 통계는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후행지표이지, 소비나 고용지표들과 같은 후행지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며칠 전 CFNAI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한 달에 한번 발표하는 통계이지만, CFNAI만큼 신뢰도 높은 미국의 경기선행지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더라도 반드시 무시해야 하는 데이터와, 시장이 무시하더라도, 반드시 챙겨보고 투자결정에 참고해야 하는 데이터를 구분해야 한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