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많은 양의 눈과 꽤 매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온은 -5도로 많이 낮지 않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쌀쌀했던 날이라 오랜만에 바람막이 대신 두툼한 자켓을 입고 뛰었네요.
달릴 때 입는 자켓은 너무 두껍거나 패딩류는 입으면 안됩니다. 옷 안으로 땀이 차는데, 습기가 배출이 안되어서 축축해지거든요. 땀을 빼려고 지퍼를 내리면 너무 추워지기 때문에 평상시 입는 겨울용 자켓보다 훨씬 앏은 자켓을 입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런닝 전용으로 설계된 옷을 구하는게 좋은데, 가장 아래쪽 사진에 나온 것처럼 지퍼로 공기구멍을 열거나 닫으면서 땀을 배출할 수 있으면 오히려 보온에 유리합니다.
간만에 낮은 기온에 매서운 바람 속에서 러닝하면서 힘들었던 애로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적당한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이키 넥워머와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참 애매하더군요. 마스크를 벗으면 찬 공기가 바로 들어가서 기관지에 자극이 오고, 마스크를 쓰면 어떻게 해도 마스크가 코와 입에 딱 달라붙어서 숨쉬기가 버겁습니다. 호홉할 때 나오는 습기 때문에 마스크가 젖으면 뭘 어떻게 해도 숨쉬는게 힘들어집니다.
마스크를 썼다가, 숨쉬기 힘들어 벗었다가,,, 결국에는 양 손을 번갈아가며 코와 입을 가리다가 이게 뭔 짓인지 자괴감이 들어 맨얼굴로 참다가,,,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추워진다는데, 마스크 문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