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이펑(鼎益丰) 사건

딩이펑 사건 – 뉴스 출처 : 이박사중국뉴스

이철 박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이박사중국뉴스”에 소개된 중국의 사기사건에 관한 소식입니다. 딩이펑 사건이라 명명되는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딩이펑이라는 투자사에서 폰지사기를 벌이다 사기를 당한 한 투자자가 이를 공안에 고발했는데, 사건 자체가 대단한 게 아니라, 그 후일담이 우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witter – Asian Finance

선전에서 딩이펑의 폰지사기에 당한 투자자가 이 건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피해액이 9275만 위안이었다고 하며, 해당 신고서를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신고를 받은 공안 측에선 1억위안, 즉 우리 돈으로 187억 이하의 사건은 너무 사소해서 수사할 시간이 없다며 신고 수리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신고를 받지 않는 진짜 이유는 딩이펑의 배후에서 뒷배 역할을 해온 고위 공무원 출신 투자자들의 손실을 메꿔줄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퍼지고 있다는군요.

공산당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요줌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게 이러한 경기침체와 불황에 언제나 이런 모럴헤저드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부패, 그리고 정경유착의 고리가 딸려나오는 좋지 않은 역사를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도 저랬던 역사가 그리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죠. 중국은 큰 나라, 대국이라서 그런지 그 규모와 대담함, 그리고 해결방식의 황당함이 우리나라나 일본의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고 있다는 점은 더 특기할만 하겠네요. 확실히 지금의 중국상황을 사소한 헤프닝이나 일시적인 경기둔화 정도로만 치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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