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생각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1년 정도 신발 하나를 계속 신고 다니면 처음 샀을 때보다 느낌이 많이 다른데 그정도면 버리고 새 신발을 사는게 낫죠. 위에 영상처럼 600km를 달리는 건 정말 심하게 오래 쓴겁니다. 대게 200-400km정도 달리면 익숙해져서 못느끼는거지, 신발 쿠션의 물성이 달라집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PEBA 소재 신발이나, 미드솔에 질소를 주입해서 밀도를 낮춘 신발들은 가격도 비싸지만 내구성도 일반 EVA소재 신발보다 더 떨어지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무게를 가볍게 설계한 신발의 내구성이 일반적인 신발과 같을수는 없지요. 그래서 달리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러닝화는 보통 구두나 스니커즈보다 적정수명이 짧습니다. 그리고, 걷기보다 달릴 때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더 크게 오기 때문에 충격흡수능력이 떨어지는 낡은 러닝화를 신으면 몸에 더 안좋습니다.
정확히 몇키로를 달리면 버리라는 지침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아웃솔, 즉 신발 밑창의 고무가 한 쪽이 눈에 띄게 닳아져있다면 그 신발은 버리고 새로 사야 합니다. 이걸 몰라서 무릎이나 허리 디스크가 안좋아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도 예전에 이걸 몰라서 원인모를 무릎 통증에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