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의 기술적인 측면이야 워낙에 전문가 분들이 많으니까 넘어가고, 가장 중요한 건 그래서 우리가 고어텍스 원단을 채용한 제품들을 사는게 좋은 선택이냐 여부겠죠.
요즘에는 값싼 고어텍스 인피니움(최근 “윈드스토퍼 바이 고어텍스 랩”으로 개명됨)이 널리 보급되면서 고어텍스 제품들의 평균 가격이 굉장히 현실적인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악천후나 폭우가 아니면 윈드스토퍼 원단의 바람막이나 점퍼, 장갑들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어텍스와 같은 개념의 기능성 원단의 핵심기능은 방수와 투습기능입니다. 비를 막아주고 땀을 배출하는 기능이 고어텍스를 뛰어넘으면서 가격이 고어텍스 원단보다 저렴한 원단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습니다. 국산 원단인 힐텍스 원단의 스펙은 고어텍스를 능가하지만, 힐텍스 원단을 채택한 의류가 국내 중소기업 한 곳밖에 없고 현재는 원단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윈드스토퍼가 계륵처럼 다뤄지는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나일론 소재의 바람막이나 자켓과 비교해서 방풍, 방수, 투습 성능이 그리 크게 차이나지도 않는데 가격은 더 비싸니 사치품 아니냐는 이야기인데요. 요즘 할인하고 있는 윈드스토퍼 소재 하드쉘이나 소프트쉘, 바람막이들 가격을 보면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안해도 될거 같더군요.
어차피 나일론 소재 바람막이나 자켓도 저가브랜드들 성능도 크게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구요.
영상에서는 “감성”이라는 키워드로 고어텍스 제품군들의 대세를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 고어텍스를 취급하는 의류회사들이 워낙에 압도적이고, 자체적인 가격경쟁까지 치열해지다 보니 대체재라고 나온 여러 대안들이 정말 가성비의 측면에 쉽게 손이 가지기가 어려워진 게 요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정말로 방풍, 방수, 투습과 같은 기능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윈드스토퍼(예전 명칭은 고어텍스 인피니움) 소재의 좋은 디자인,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들을 잘 골라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물이 나올 때 골라서 입는게 제일 좋은 선택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