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게 거짓이었다.

유투브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4년3월9일 영상

미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가 나왔는데, 저도 1월데이터 수정폭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투브 영상에서 홍장원씨도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어휘선택에 감정이 실려있더군요. 캡쳐한 영상에서처럼 “차이가 나더라도 정도껏” 1월의 집계치의 절반 가까이가 과대계상되었다는 건 단순한 집계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차이가 큽니다. 이런 식이라면 이번 3월의 고용통계 발표 때 2월 통계도 마찬가지로 과대계상되었다며 대폭 깍여버리는 사단이 나지 말라는 법이 없겠더군요.

영상에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가장 큰 폭으로 수정된 고용부문은 운송 및 창고분야 일자리였습니다. 원래는 1만6천개의 일자리가 1월달에 늘어났다고 했다가 이번에 수정발표된 것은 오히려 2만9천개의 일자리고 줄어든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 내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은 걸 다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과 연관성이 높은 운송 및 창고분야 일자리 감소는 난데없이 늘어났다는 보고는 쉽게 이해하기 힘는 수치였는데, 이렇게까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버렸다면, 이번 2월달의 운송 및 창고부문 일자리의 증가치(2만개 증가)도 다음달에는 어떻게 수정될 지 알 수 없어지게 되는거죠.

이렇게 통계의 신뢰도에 균열이 가고 있는 반면 실업율은 어느새 3.9%까지 올라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자연실업율5%에 다다를수도 있겠죠.

어제의 고용통계 발표 후 채권시장은 실업율 3.9% 소식에 금리가 내려가다, 자세한 고용통계들에서 일자리가 여전히 높게 나온 것을 반영하여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믿기가 어려운 고용통계를 활용해서 채권 투자를 결정하는게 투자자들에게 과연 몇 번이나 계속 용인될 수 있는 현생이 될지 굉장히 궁금해지게 됩니다.

여기서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1. 조금씩 조금씩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
  2. 3월달에도 이번처럼 큰 폭의 통계수정이 이루어진다면, 더이상 투자자들이 미 노동부의 고용통계를 믿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실, 연준조차도 고용통계가 이렇게 틀릴 수 있는 부정확한 수치라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이 수치들을 믿고 “너무 늦게 금리인하를 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월의장이 몇가지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언제든 기준금리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는 신호를 작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일지두요.

결국, 작년과 재작년 도저히 식을 기미가 없던 미국의 뜨거운 고용시장은 이제 확실히 식어가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의 전환은 느리지만 아무도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항공모함 선단의 방향전환과 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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