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역사 vs 극복의 역사

유투브 부읽남tv 2023년9월26일 숏츠영상

컨텐츠를 계속 생각하고 있는 부읽남 채널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영상들이 많습니다만, 위에 링크된 영상에서 “경험은 소비의 역사가 아니라 극복의 역사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100% 공감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 멋드러진 음식이나 여행지 사진들을 올려놓는 거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며, 그 자체를 허영심이라든지 이런 이유로 비난하는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런 소비의 경험담을 “경험”이라며 합리화하거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말 그대로 경험에 대한 오해와 착각이죠. 그런 건 진짜 경험이 아닙니다.

진짜 경험은 내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몸부림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와중에 우연히 읽었던 책에서 위안과 해결책을 얻거나, 현명한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길을 찾아내거나, 눈물을 삼키며 닥치는대로 발버둥치다보니 어느덧 문제가 해결이 되거나 마음이 정리되는 그런 것들을 겪었을 때가 진짜 경험이 맞습니다.

50대 중반을 살아가면서 돌아보면 어렸을때부터 정말 운이 좋은 편이었는지라 남들보다는 비교적 평탄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았지만, 나이만 처먹는게 아니라 정말 내가 “성숙”해져가는 여정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과 나를 찌르며 괴롭히던 가시가 있었습니다. 크든 작든 그런 역경을 극복해가는 역사가 진짜 내 인생을 구성하는 경험이었죠.

이제 저보다도 더 나이를 먹어서 남은 시간이 지나온 시간보다 훨씬 짥은 분들이라면 몰라도, 경험이 부족해 무엇이 나에게 좋은지, 어떤 길을 찾아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갈구하는 젊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하는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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