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는 뜨겁지만, 외각은 균열 중 – 미국 경제 이야기

유투브 연합뉴스경제tv 인포맥스라이브 2024년3월23일 영상

영상이 꽤 길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시청을 권합니다. 내용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1. 이민으로 인한 인구유입만으로도 미국의 경제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은 인구감소의 영향으로도 경제성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국면이다.
  2. 인구유입으로 인한 GDP성장은 개개인의 소득이나 경제사정과 상관이 없다. 독보적인 빅테크기업, 재정지출등으로 인해서도 성장은 강할수밖에 없기에 3%물가상승율에서도 미국의 5%금리가 결코 높은게 아니다. 여기에 미국 특유의 고정금리 모기지조달 특성으로 인해 고금리가 6분기 이상(내년 초 예상) 지속되어야 경기가 식는게 지금까지 미국경제의 패턴이었다.
  3. 이렇게 미국 경제제의 핵심부, 코어부위는 매우 뜨거운 반면 외각은 균열이 가고 있다. 파산기업 건수나 이들의 조달금리(9% 상회) 등 기업상황은 과거 금융위기때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과거엔 기업파산 건수가 경제성장에 반비례했던 것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 연준은 이러한 외곽의 균열을 주목하고 있을것이다.
  4. 과거 미국 경제의 패턴은 기준금리 정점일 때 경제가 매우 좋음 – 경제가 좋아서 기준금리 인하는 지연 – 두세차례 내리면 그 다음의 인하폭은 굉장히 커지는 쪽으로 반복되었다. 계속 긴장하며 참다 갑자기 긴장이 풀어지면 몸이 망가지는 것과 같은 원리. 결국 금리인하는 결코 매수신호가 될 수 없다.
  5. 금리나 물가보다 유동성을 더 주의깊게 보자. 역레포 및 단기국채발행 추이 등등,,

결론 부분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정부가, 중국은 기업이, 우리나라는 가계가 빚을 내서 빚으로 쌓아온 경제는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는 언급에 저도 동의합니다. 부채로 가는 경제와 경기가 영원히 갈 수는 없는거지요.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폭락론자들의 주장들처럼 올해 상반기 내로 커다란 문제가 터진다는 주장은 실제로 터지느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근거가 없는 도박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무서운 게 온다고 한다면 내년에 올 확률이 높겠죠. 물론,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다면 이는 코인시장의 광기와 같이 전통적인 경제시스템의 밖에서 벌어지는 돌발변수가 원인으로 작용한 때문일겁니다. 어쨋던 우리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대비하는 것 뿐이지요.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말고 위의 영상을 자신이 들고 있는 포지션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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