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잔고와 S&P500 시총의 상관관계?

유투브 달란트투자 2024년 3월29일 영상

위의 도표는 영상의 초반부(1분1초)에 나오는 미국 내 MMF 잔액 대비 S&P500 시총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굳이 위의 그래프를 성상현과장의 설명대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성상현과장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역사적으로 MMF잔액이 늘어나는 건 대부분 경제가 폭망하거나 자산거품이 꺼지며 마땅히 투자를 할 곳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부자들이 현금을 들고 있으니 주식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죠. 그렇게 MMF 잔고가 고점을 찍다 다시 주식시장에 투자심리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점점 잔고는 줄고 주식시장은 오르게 된다는겁니다.

그런데, 2020년 이후 갑작스럽게 MMF잔고가 크게 늘어납니다. 코로나 판데믹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어마어마한 돈을 뿌렸기 때문에 올라간 거지요. 하지만, MMF잔고가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주식시장은 판데믹 직후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지금까지 우리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현상입니다.

그렇다며, 이제 성상현과장의 설명대로 MMF잔고보다 MMF잔고 대비 S&P500 시총이 아래에 와있으니 버블이 아닌 바닥권으로 보아야 할까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사안을 너무 버블의 형성과 붕게에 맞춰서 짜맞출 필요는 없을겁니다.

MMF잔고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기준금리늘 낮추기 시작하면 MMF라는 상품 자체가 크나큰 매력이 없기 때문에 잔고는 줄어들지요. 그러한 사이클 중에 경제위기가 찾아오면 고점을 찍는거구요. 위의 그래프를 보아도 주식이 크게 폭락해서 바닥을 찍고 나서야 직후에 MMF잔고가 봉우리를 찍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MMF장고가 역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음에도 주식과 코인이 계속 상승국면을 이어가는 현상도 상식 선에서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는거지요.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고 상당기간 유지되는 현재의 시점이 자산가들의 입장에서는 “MMF에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인식하는거라 생각하면 현재의 주식 수준이 버블의 정점인지 아닌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MMF잔고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오히려 자산버블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는 데 지장을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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