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아웃드라이 채용 신발들

비가 올 때 신을 러닝화 내지 트레일 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고어텍스 신발들입니다. 저도 나이키와 푸마에서 나온 고어텍스 신발들을 구입해서 신어봤네요. 나이키 둘, 푸마 하나인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세 신발들이 모두 폭우 속에서는 제대로 된 방수성능이 안나옵니다. 몇 달 정도 신으면 자그마한 구멍이 나서 물이 들어옵니다.

물이 홍건히 젖는건 아닌데, 양말이 제법 젖어들 정도로 물이 새기 때문에 정작 비올 때 신는다는 용도가 무색해지게 되지요. 한두개도 아니고 세 개째 이런다면 고어텍스 원단 자체의 내구성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고어텍스처럼 미세한 구멍을 낸 멤브레인구조가 있는 건 같지만, 멤브레인 자체가 두껍고 튼튼해서 원단의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그대로 노출시킨 형태의 원단들이 있습니다. 이런 원단들은 내구성 문제도 해결될 뿐 아니라 방수나 투습능력도 기존의 멤브레인보다 더 높은데, 단점이 멤브레인이 바깥쪽에 노출되있어서 비닐옷처럼 번들거린다는겁니다.

그런 외관 때문에 자켓이나 바지 같은 의복에서는 적용이 잘 안되는데 신발은 그런 멤브레인 바깥쪽으로 갑피를 덧대면 외관 문제가 단점이 되질 않죠.

이런 형태의 원단으로 고어텍스 사에서는 쉐이크드라이라이라는 브랜드로 발매했다가 환경 이슈가 있어서 요즘엔 판매하지 않고, 제가 아는 한에서는 컬럼비아에서 나오는 아웃드라이 원단이 유일합니다. 원래 아웃드라이 원단으로 등산복이나 러닝복도 나왔고, 내구성도 검증이 된 상태인데, 꽤 오래전부터 아웃드라이 멤브레인을 채택한 트레일 러닝화와 등산화가 나오고 있지요. 실사용자들의 평도 방수 성능은 확실하다고 하구요.

뭣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합니다. 이월상품이긴 하지만 컬럼비아 코리아에서 직접 판매하는 정품이 7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거든요.

https://shopping.naver.com/window-products/department/5876201724?NaPm=ct%3Dluo6rsrc%7Cci%3D42ae62ee6a7f6d464a1e93cab63f163521242cda%7Ctr%3Dslsl%7Csn%3D512860%7Chk%3Df71e096fe6ad65d557ef3aae361a4794e461caa4

패시트75면 작년에 생산하기 시작한 모델이고, 트레일화 인데도 무게가 크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비가 오는 중에 러닝 용도라면 괜찮을것 같더군요. 우중 러닝이라는 게 거리가 너무 길지만 않다면 정말 즐겨볼만한 체험입니다. 방수 장비들만 제대로 갖춰져있으면 맑은 날씨에서 러닝보다 훨씬 재밌어요. 비가 온다고 러닝을 못한다 푸념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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