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자 vs 확신하는 자

유투브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4년 4월9일 영상

영상에는 두 명의 투자 전문가가 나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애널리스트 톰 리,,, 이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대비를 이룹니다. 경제 예측의 방향성이 다른게 아니라 한 사람은 미래를 도저히 예측할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며, 한 사람은 확신에 차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둘 중 한 사람은 시장을 완전히 잘못 보고 있기에 커다란 손실을 보고 파산하게 될까요?

현재의 시장이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었기에(기존의 이론이나 감으로는 설명할 수 없게 되었기에) 예측을 포기하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다이먼 회장은 확실히 돈을 벌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커다란 수익을 내야 한다는 욕망이나 조급함을 버리고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대박을 낼 수는 없지만 어쨋던 돈을 잃어도 적게 잃어버릴 것이며 이런 혼란한 시기가 지나고 난다면 또다시 예전처럼 돈을 벌어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랍지만 톰 리도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최근 3,4년간 계속 예측에 성공했고, 무지성 매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간의 공격적인 매수포지션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가 공개적으로 예측해왔던 그대로 투자를 했다면 그랬을거라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이번에 그가 하는 예측이 설령 틀린다 하더라도 그는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여유가 있다”는 말의 의미는 당장 그의 예측이 틀려 손실을 내도 남아있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지난 몇년간 그의 예측이 대다수 적중해서 벌어놓았던 돈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이번 예측이 틀려서 어느정도 손실이 나더라도 침착하게 저가매수나 손절같은 대응으로 그동안의 수익을 확정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겁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투자를 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예측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시장은 예측을 잘 해서 돈을 버는 투자자들에게 자비롭지 않습니다. 예측을 아무리 잘해도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무모한 포지션을 계속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투자는 러시안 룰렛과도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예측이 아닌 원칙에 있습니다.

지금 내가 투자를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지고 계속 손실이 나며 초초한 상황에 있다면, 그 이유는 대부분 투자를 “자신의 예측”에 의존해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측이 맞으면 돈을 벌고, 예측이 틀리면 돈을 잃는다,,, 이런 일차원적인 생각만으로는 투자에서 꾸준히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이 시장이라는 복잡계를 예측해서 이라는 행위만큼 믿지 예측투자를 하기 전에 투자원칙을 잘 세우고, 그 원칙을 견지하고 상황의 변화에 대응해 원칙을 잘 수정하는 것이 예측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에 와서 이 사실을 정말 절실히 실감하고 있는 중인데, 다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두려움과 탐욕, 그리고 조급함에 흔들리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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