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유투브 영상의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자산시장 크리티컬 포인트에 지정학적 리스크 추가, 다가오는 변동성 폭발”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이 본격적인 주식하락의 방아쇠가 된 것처럼 인식될 수 있지만, 이는 겉으로만 드러난 현상이자 우연의 일치일 뿐, 자산시장은 이미 크리티컬 포인트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라는 의미의 제목은 우리가 현재 시장 움직임에서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를 비롯한 공급망의 교란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압박은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이전부터 불안했습니다. 이러한 불안함은 수십년만에 마이너스금리에서 벗어났음에도 엔화 약세가 더 깊어지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갖가지 기현상들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무분의 TGA 계좌가 3월말에서 4월11일까지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거의 하루에 100억불 씩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7,753억불에서 6,918억불). 이는 최근 단기국채발행이 순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이후 세금이 들어왔을 때 다시 TGA계좌는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얼마나 보전이 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미 연준이 예고한 QT tapering, MBS 자산 축소 등과 같은 국채운용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은 크게 변화합니다. 이와 같이 근본적인 유동성 이슈에 따른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지정학적리스크보다 훨씬 중요한 변수이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에 비하면 부차적이거나, 부가적으로 추가되는 요소에 불과하다는 영상의 생각에 저도 100%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대두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거나 완전하게 해결된다 해도 지금 늘어나고 있는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해결되지 않을것으로 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이 중단되거나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그걸 근거로 주식이나 다른 위험자산에 들어가는 것은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