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 미국 제조업 PMI가 예상 하회(49.9), 서비스 PMI는 50.9로 5개월 내 최저치 나옴, 미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해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
- 미국채 금리는 PMI 여파로 하락, 하워드 막스는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예전과 같은 제로금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며, 지금도 큰 위험 없이 10%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굳이 주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
- 테슬라 실적발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매출 9%감소, 영업이익 40% 감소 및 현금흐름 마이너스. 그러나, 주가는 11% 급등함. 사람들이 최악을 상정했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오늘 홍장원의 불앤베어 영상에 나온 소식들의 공통점은 발표된 숫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해서 투자했다면 엄청난 손실을 봤을거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데, 주식은 오히려 크게 올랐죠. 그러한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을것 같다고 주식을 팔았다면 크게 헛발질을 한 셈이니까요. 하워드 막스의 시장에 대한 통찰과 투자전략도 단순히 현수준의 금리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사실만 가지고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을 연장해서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고민했을 때 비로서 의미있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습니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다름아닌 테슬라 실적발표였습니다. 테슬라 실적은 몹시 비관적이던 시장의 예상치마저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테슬라 같은 성장주에서 매출의 감소는 치명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까지 “최악”을 상상하던 투자자들은 그래도 최악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안도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실적발 표 후 시외에서 주가가 이렇게 크게 오르지는 않았겠죠.
이 모든 사안들에서 알 수 있는 건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나 현상을 직접적으로 해석하는 대신, 그러한 데이터를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고민하라는 건, 시장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이들이 각각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고려하고, 그러한 예상 반응과 대응의 결과 어떤 흐름이 나올 것인지까지를 고민해야 한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