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2024년 1분기 미국 실질GDP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액은 전년 대비 6%로 매우 견조함. 이는 소비 자체가 늘어난 게 아닌 물가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미국 개인소비지출 중 상품소비지출액은 지난 4분기 대비 감소했다.(물론 전년 4분기 대비로는 엄청난 증가이나, 다만 2년 내내 계속된 상승세가 꺽인 부분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
- 미국 개인소비지출 중 서비스지출액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견조하게 보이는 중
- 서비스 지출 내역 중 주거 서비스 및 공과금, 헬스케어 서비스 지출, 식품 숙박, 금융서비스, 취미 여가 오락 지출등이 모두 견조한 상승세.
- 민간 투자지출도 견조한 상승세, 오히려 2023년 하반기 이후 더 크게 증가함. GDP상승을 민간 투자지출이 주도함. 다만, 미국 상품소비지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민간 투자지출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
위의 영상은 미국 GDP성장과 관련한 세부항목들을 분석한 영상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성장율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율의 정확히 어떤 부분이 우려스러운 것인지를 확인하는 건 의미있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위 영상을 만든 피셔인베스트라는 유투버는 거의 모든 컨텐츠가 미국의 경기가 빠른 시일 안에 반드시 침체에 빠진다는 내용으로만 되어있는 극단적인 미국 경제 비관론자입니다. 올해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 2022년부터 지금까지 경기침체가 오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유투버이지요.
사실, 그러한 예측이 엉터리라거나 처음부터 비관론자라거나 그런거라면 이 영상을 인용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 유투버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주식투자, 특히 미국 빅테크 주식들에 투자해 성공적인 수익을 보았었고, 주식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구체적인 매크로 데이터들을 근거로 판단한 것이기에 그의 이런 영상도 듣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극단적인 경제비관론자의 관점으로 이번 미국 GDP 통계를 바라봐도 이론의 여지 없이 우려할만한 데이터라곤 겨우 “미국 개인 소비지출 중 상품소비지출액의 감소” 하나 밖에 없었다는 점(다른 데이터는 모두 성장율이 꺽이기 시작하거나 견조한 성장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옴)은 이를 듣고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회의적이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결론은, 아직 미국은 경기침체를 논할만한 데이터가 나온 건 거의 없으며, 이런데도 만약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지금까지의 매크로 데이터들을 가지고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돌발변수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면제의 까리한 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