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주가가 폭락할까?

유투브 주식의코드 2024년 5월8일 영상

영상의 핵심 내용은 연준이 물가를 제 때 잡지 못하면서 계획된 것보다 고금리를 오랫동안 가져가게 되는에, 여기에 더해 GDP성장까지 낮아지게 된다면 미국의 재정으로 미국채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구조적인 재정적자”에 빠지게 되므로, 1) 지금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로 빠르게 물가를 잡고 금리인하를 강하게 가져가거나 2) 지금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가져가면서 기준금리를 서서히 내리며 시간을 버는 두가지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현재는 후자를 선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위의 영상을 다 시청할 필요는 없지만, 내용 중 중요한 언급이 있어서 되새겨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거나,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 또는 달러패권이 무너지며 베네수엘라식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이 폭락할까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 조만간 발생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 주식이 폭락할거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주가 폭락을 야기했는지를 확인해보거나, 정말로 국채이자를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재정적자 상황이 오면 주식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경제 매커니즘으로 따져보면 이를 검증할 수 있을겁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가치가 폭락할 때 주식시장이 1만%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화폐가치의 하락폭을 상회하는 수익률입니다. 대표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인 1970년대 미국의 주식상황은 어땠을까요? 니프티피프티 주식의 몰락을 말하는 컨텐츠들은 많지만, 이들은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인플레이션 기간 중 두 번의 경기침체 구간에 일어난 주가폭락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길고 지리하게 지속되지만, 경기침체는 그 기간 중 짧고 강렬하게 흔들렸고, 주가폭락은 바로 그런 침체 구간 동안에 나왔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든 스태그플레이션이든 주가의 하락과 선형적인 관련성은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경기침체와 주가의 폭락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역사적인 데이터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봐도 국채이자상환 목적이든 뭐든 재정적자가 커지면, 그 자체로도 경제는 성장하고, 성장분 만큼 주가는 오르는 쪽으로 움직이는게 맞지요. 버블붕괴로 인한 단기적인 폭락이나 지정학 문제 등을 비롯한 경제외적인 변수로 인한 하락은 예측할 수 없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테니 주가가 폭락한다”는 명제는 논리적으로 정합성이 결여된 주장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이해한다면 시중에 떠도는 여러 괴담들 중 많은 부분들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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