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론자 야데니의 자신감, 또는 오만

유투브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4년5월16일

야데니는 주식 초강세론자 중 한 명입니다. 그가 지금 금리인하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됩니다. 그의 주식시장에 대한 강세론 만큼이나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 내지 긍정적 전망도 대단하지요.

그가 조기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이유도 그만큼 미국경제가 강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섯불리 기준금리인하를 했다가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수 있다고 볼 정도로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은 강하고 활발하다고 보고 있는거지요.

지금 미국의 경기지표는 물가통계를 시작해서 경기가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한다는 방향의 전환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뜨겁고 인플레이션적인 경기가 이제는 고점을 형성하고 방향을 아래로 틀기 시작했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이제부터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가, 바닥은 어디까지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야데니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바닥이 결코 차갑지 않다고 확신하고 있는거지요.

하지만, 그가 그렇게 무시하고 있는 미국 경기의 바닥,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 낙관적인 관점일수도 있습니다. 이미 2021년부터 3년동안 너무 많은 물가인상과 금리인상을 감당해야 하는 미국인들을 생각하면 그렇죠. 당장 연준의장 파월이 지금까지 왜 이렇게까지 비둘기적인 언사를 반복하며 기준금리인하를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경기의 바닥이 정말로 조기금리인하가 없더라도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안정적인 걸까 의문을 안가져볼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야데니의 이런 오만에 가까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옳은 관점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기준금리를 내리고 싶어하는 파월의 초조함이 옳은 관점인지 판단할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걸 구분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수개월간은 CFNAI같은 경기선행지표를 잘 살펴봐야겠지요. 여담이지만, 2022년 경기침체가 온다며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했다가 큰 곤욕을 치뤘던 게 생각납니다. 그 때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주목했던 무언가가 정말로 실체가 있는 리스크였고, 지금에도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면 이어지는 경기 냉각구간에서 투자자로서 정말 조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던 큰 난리는 안나는게 좋겠죠. 야데니가 이렇게까지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는 게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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