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잘못하면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나 여러 이유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에 압력이 올라가는데, 이 때 올라간 복압 때문에 많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침을 하다 허리디스크가 빠져서 입원을 하기도 하지요. 참고로 지금 제 상태가 그렇습니다. ㅜㅜ

디스크 뿐 아니라 심하면 아예 척추뼈가 내려앉는 압박골절이 생기기도 하며, 위식도 역류증, 탈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통 발생하는 연령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생기는 탈장은 의심을 못하고 방치하다 괴사를 일으켜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을 할 수도 있죠. 기침과 재채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저도 어제 감기증상이 좀 나아졌나 싶어 약을 먹지 않고 잠을 자는동안 기침을 심하게 했는지, 일어나보니 오른쪽 허리와 다리가 통증으로 뻣뻣하게 굳어있고, 몇걸음 걷다 무너져내리는 듯한 통증으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계속 늘어나는 게 참 안타깝고 안절부절 못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죠. 건강하게 살려면 이제부턴 감기도 함부로 방치하면 안되고, 기침과 재채기도 집중해서 복압을 높이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압을 낮출 수 있는 자세는 구체적으로 뭘까요?

  1. 앉아 있을 때 – 무릎을 손으로 잡은 채 허리를 숙여주면서 손으로 상체를 지탱
  2. 서 있을 때 – 손으로 벽이나 책상을 짚고 무릎을 굽혀준다. 가능하다면 손으로 체중을 최대한 분담할 수 있는 지지대나 손잡이를 활용한다.
  3. 누워 있을 때 – 몸을 옆으로 돌리고 새우처럼 구부린다

감기가 심해서 자는 도중에도 기침을 계속 하게 된다면, 기침을 강하게 하지 않아도 그 빈도와 횟수만으로도 복압상승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콧물이나 가래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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