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현재 월가아재의 투자전략 : 상반기까지는 미국주식 롱,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때마다 인버스 분할 매수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반대 포지션(국내주식 롱, 미국주식 숏)으로 바꿀 예정
-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은 다른 나라들에도 완화효과가 전파된다. 반면 재정정책에는 후폭풍으로 채권 자경단 현상(국채가격 폭락)으로 주변국에 긴축효과가 전파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미국에는 약주고 병주고, 한국에는 병만 주는 꼴.
- 3분기부터 재무부 TGA 계정에 묶여있는 돈을 풀기 시작하다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음. 이전 금융위기 직후의 양적완화는 통화승수가 급락한 가운데 돈을 풀었지만, 현재는 통화승수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풀어진 돈이 직접 시중에 풀리고 있어 이전과 다른 상황.
- 이런 와중에 통화정책이 완화로 방향을 튼다면, 미국에 쏠려있는 유동성이 미국 바깥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음. 실제로 파월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자 미국보다 이머징 마켓이 아웃퍼폼했음.
- 그러나, 3분기부터 재무부가 돈을 풀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리스크가 대두된다면, 파월 의장은 두 번째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발언할 것이며, 이로 인해 다시 이머징 마켓이 하락해 언더퍼폼할 수 있음. 여기에 더해 만약 트럼프가 대선승리한다면 무역전쟁 이슈 등으로 다시 이머징 마켓의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함. 결국, 첫번째 금리인하 시점까지는 이머징 마켓이 좋을 것이고, 이후 두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이 늦어지면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해진다면 이머징 마켓이 위험해질 수 있다. 반면 미국 주식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 그러나, 이후 이어지는 미국 주식의 하락장은 지금까지 미국주식의 독보적인 퍼포먼스의 종언을 고하는 하락이 될 수 있다. 왜냐면 이머징 마켓은 “고통 속 체질개선”이 일어날 것이나, 미국은 “부도 기업 정리”등의 체질개선 일정이 지지부진해질 것이다. 미국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나 코리안 디스카운트 같은 믿음이 절대불변의 진리일 수는 없다. 무엇이든 극에 달하면 기울기 마련이다. 주변에 주식을 모르던 사람들도 미국주식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이 도는 분위기를 생각하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이 모든 것들은 내가 현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최선의 추론을 해보는 것이지, 하반기에 또 새로운 이벤트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계속해서 이 가설에 대해서 업데이트 하면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시장을 관찰하며 무언가 특이사항을 발견하면 투자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여러 전략들을 짜기 마련입니다. 월가아재라는 유투버는 최근까지 미국주식 불패론이 대중에 깊게 각인되고 있는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가설을 하나 세웠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다면 지금과 같은 미국주식의 강세가 유지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이러한 단순한 통찰을 고스라니 투자전략으로 변환시킨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주식이 지금과 같은 맹위를 떨치지 않는다고 볼 때 다른 부수적인 효과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설이 정말로 현실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징조 내지 신호를 항상 지켜봐야 하는지와 같은 디테일 영역에서의 실천들, 즉 현실에서의 “검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한 검증과 확인이 없이 섯부른 가설에 기대어 자신의 돈을 모두 쏟아붓는 것은 과감함이 아니라 조급함이며 어리석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항상 신중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과 언제 들어가야 할 지를 몰라 전전긍긍 지켜보기만 하는 줏대없음이 구분되는 지점은 다름아닌 이 검증이 얼마나 정확하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설정되어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월가아재의 해당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통찰이 날카롭고 가설이 멋지다는 점보다 현실에서 이 가설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검증하며 포지션을 계속 늘려나갈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의 신중함에 더 깊은 감명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