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빅테크 하락이 과거와 다른 점

어쩨 나스닥이 크게 빠졌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구글 같은 빅테크 주식의 하락이 뚜렷했습니다. VIX지수도 크게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매크로 지표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연대 미국의 기준금리인하라는 시장의 기대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므로 어제의 하락이 근본적인 시장의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충분히 타당합니다.

여러 다양한 의견들 중에 생각해볼 건, 어제의 하락은 예전에 보였던 산발적인 시장의 하락들과 패턴이 많이 다르다는겁니다. 예전엔 테슬라가 빠지면 다른 빅테크 주식들이 올라갔고, 빅테크 주식이 빠지면 채권시장으로 돈이 들어갔으며, 나스닥이 빠지면 러셀 2,000이 상승하며 돈이 여기저기로 흘러갔을 뿐, 유동성의 총량이 떨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빅테크, 테슬라, S&P500, 러셀 2,000 등이 모두 함께 떨어졌으며, 빠져나온 돈이 국채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금이나 원자재 시장도 변화가 없긴 마찬가지였구요. 이제는 아예 시장에서 돈을 빼서 어디에도 투자하지 않고 묻어두려는 분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건데, 이러한 변화가 확실한 추세로 자리잡게 된다면 시장에는 악재일 뿐 아니라 본격적인 하락장의 징조는 아닌지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어제 하루의 변화만 가지고 이렇게 불안해할 건 없지 않겠냐 싶기도 하지만, 최근에 몇 번 반복되었던 하락 움직임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계속 여진처럼 이어진다는게 마냥 관심을 두지 않고 넘어갈 일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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