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과 펀더멘털

설명왕 테이버 7월31일 영상

영상에서 7분41초부터 반도체 섹터와 2차전지 섹터에서 왜 펀더멘털과 엇갈리는 수급이 나타나고, 가격이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인 추세나 변동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듣고 이해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섹터는 수출과 업황이 좋아졌으며 하이닉스를 비롯해 상당기간 꾸준히 가격이 오르던 종목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현금매수를 넘어 신용매수까지 한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쏠려있게 된다면 자금력이 있는 세력들이 조금만 가격을 밑으로 조종하게 되면 신용물량이 털려나오면서 생각보다 강하게 가격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금 반도체 섹터의 조정이 바로 이러한 수급요인 때문이라는 설명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2차전지 섹터는 전기차 산업이 수요가 확 줄면서 캐즘의 영역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업황이 매우 나빠졌고, 이러한 업황이 본격적으로 호전될만한 조짐도 없습니다.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숏 포지션에 많은 자금이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노출된 숏포지션도 자금력이 있는 세력들이 가격을 조금만 위로 올려도 숏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으며, 최근의 단기적인 2차전지 섹터의 가격 회복이 이런 숏커버링 수급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이 가격을 형성하는 국면은 시장 전체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상황에서 기승을 부리지만, 본격적으로 추세가 정해지기 시작한다면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장의 단기적인 가격변동을 가지고 매수나 매도의 근거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수급이슈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변동을 섹터 자체에 대한 비관이나 희망의 근거로 착각하다보면 크게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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