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락은 7월달부터 예정되었다

연합뉴스 경제TV 2024년8월3일 영상

내용요약

  1. 주식 스트롱 숏 전망,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변동성이 발생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 임계상태에서 트리거가 발생하는 시점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트리거는 6월부터 당겨지기 시작했다. 트리거 하나는 달러 자금시장에서의 움직임, 다른 하나는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올라가면서 투자지형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었다.
  3. 미국의 성장율 전망치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고, 2024년 상반기 재정정책의 성장기여도가 0.4%로 둔화되고 있다.
  4.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 남들보다 먼저 팔고 싶다는 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
  5. SOFR금리에서 EFFR금리를 밴 단기자금 조달금리가 6월부터 기조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계절적으로 분기말에 금리가 오르는 영향을 제하고 나서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는 헷지펀드들이 기존에 주로 들고 있던 포지션인 “AI long + 엔화 short”, “반도체 long + 호주달러 short” 등의 페어트레이딩이 손실로 청산되면서 자금조달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7월부터는 정부 주도로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조달금리가 오르는 것은 상황의 심각함을 보여준다.
  6. 현재 유동성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 때문에 연준 내에 더들리 총재같은 매파들도 한 달 만에 말을 바꿔서 7월달에는 최대한 빠른 시기에 금리인하를 주문하며 비둘기로 돌아서고 있다.
  7. 증시격언 하나, 주도주가 꺽이면 한 번은 순환매가 오지만 흐름은 끝났다. -> 최근 러셀2,000의 반짝 상승이 마지막 기회였지 않을까?
  8. 미국 CCC등급 회사채와 B등급 회사채 사이의 금리 스프래드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연내 3회 이상의 금리인하를 예상케 한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미국발 주식시장의 패닉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충격은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었을 뿐, 이미 6월달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장기간 꾸준히 올라왔던 증시의 관성에 젖어 위기감이 마비되며 “buy the dip”이 언제까지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전략이라 확신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그러한 확신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 상황에서 무조건 폭락이 온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어떤 분들을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을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걸 예측하는 건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다만 확실한 건 현재 주식시장,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주도주의 추세, 그리고 7월달부터 미 재무부가 돈을 계속 풀고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단기 자금조달시장에서 불길한 신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러한 상황을 본다면 분명하게 “시장의 환경이 확 달라졌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생태계가, 환경이 달라지면 지금까지 매우 유용했던 생존전략은 쓸모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한두번 쓸모없어지게 되었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도 습관처럼 계속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고 답습하게 되면 마침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는겁니다. 경기 사이클이 바뀐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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