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6 실업률이 정말 중요한가

설명왕 테이버 2024년8월11일 영상

위의 유투브에서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는 U6 실업률이며, 8월2일 발표된 7월달 데이터가 갑자기 튀었다는 것에서 유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입니다. U6 실업률은 구직자 모수에 단순한 구직자만 포함시키는 게 아니라 불완전취업, 구직단념자도 포함시켜서 분석하는 데이터입니다. 때문에 다른 실업률 데이터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현실을 반영합니다.

때문에 경기가 정말 좋지 않으면 일반적인 실업률(U3 실업률을 준용)보다 U6실업률이 훨씬 높게 오릅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 공식적인 실업률은 최고 10%였지만, U6 실업률은 17%에 달했습니다.

https://www.investing.com/economic-calendar/u6-unemployment-rate-1670

위의 링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U6 실업률 차트를 보여줍니다. 특기할 점들은

  1. 2,007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U6실업률이 2016년까지 거의 8년에 걸쳐 매우 서서히 떨어졌다는 겁니다. 금융위기가 미국 사회에 그만큼 치유하기 힘든 상흔을 오랫동안 남겨왔다는거죠.
  2. IT거품이 붕괴하던 때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10월까지 나스닥이 78% 하락했습니다. 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하던 게 2,000년3월이었던 건데 U6 실업률은 2,001년5월까지 아무런 변동이 없었습니다. 계속 바닥을 향해 감소하다 2,001년1월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실업률상승은 주가하락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나서 후반부에 발생했습니다.
  3. 2,007년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건 2,007년6월 베어스턴스 파산이었고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항복선언을 했던 게 2,007년9월이었습니다. 당시의 U6 실업률은 각각 8.2%와 8.4%로 이전 2,005년과 2,006년의 수치에 비해 전혀 높은 수치도 아니었고 경기침체를 전후해서 갑작스레 상승하는 조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죠. 갑작스러운 실업률증가는 2,008년 6월로 리먼 파산으로 위기가 절정으로 치닫기 불과 3개월 전이었으며, 실제 데이터가 발표된 시기로 따지자만 리먼 파산 한 달 전에 실업률이 갑작스레 튀어오른 겁니다.

결국 실업률 데이터는 경기에 선행하는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업률은 경기에 후행하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U3건 U6건 간에 실업률이 크게 늘어나는 건 이미 경기침체가 발생해서 진행하는 와중에 뒤늦게 나오는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샴의 법칙이 경기침체를 예측해왔다는 건 무슨 이야기냐 하실건데, 샴의 법칙에서 감지하는 실업률의 변동은 정말 미세한 변화입니다. 그러한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 정책입안자가 빠른 대응을 할 것을 주문하는 의미로서 샴의 법칙이 기능하는 것이지 경기선행지표 중 하나로 기능하는 게 아닙니다.

결국 U6실업률데이터가 의미하는 건 공식적인 실업률데이터보다 실제적인 고용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넘어선 과대해석은 잘못된 해석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U6 실업률이 저번달에 7.4%에서 7.8%로 크게 튀어버린 게 아무런 의미가 없고 경기침체와도 거리가 먼 것으로 봐야 하느냐,,, 그건 당연히 아니지요. 저번달에 이어 이번달에도실업률이 상승을 계속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진지하게 상상하게 될겁니다.

반대로 7.8%에서 올라가지 않고 같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안심하고 랠리를 이어가게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9월초에 발표될 이번 8월달의 U6실업률 데이터는 관심을 가져야 할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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