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캐시미어”에 안좋은 경험

코오롱몰에 캐시미어를 주로 다루는 “르캐시미어”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채취한 캐시미어를 이용해 제작한 니트의류 및 면직물을 주로 판매하며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브랜드라고 홍보하고 있지요.

소재가 캐시미어인 경우는 정가가 30-40만원이 기본인데, 마침 할인판매하는 제품이 있어서 구매해봤습니다. 이전에 구입한 120수 굵기의 프리미엄 울을 이용한 니트를 만족스럽게 입고 있는데, 캐시미어 소재는 양털보다 더 가볍고 따뜻하다는 이야기(물론 내구성은 더 약하겠지만)도 있어서 비교를 해보려고 구입했지요.

주문하고 배송받아서 바로 입어보려고 하는데, 옷에서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약품냄새 같습니다. 캐시미어를 처리하면서 쓰는 약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자연스러운 냄새가 아니라 거슬립니다. 문제는 제품을 받아서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한 번 했는데도 냄새가 다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네요.

제가 한번도 캐시미어 의류를 체험해보지 않았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훨씬 싼 가격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캐시미어 니트는 그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편직기술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 보인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이게 이렇게 비교가 되니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아요.

이번 경험으로 인해 국산 의류 브랜드에 대한 자존감도 무너지고, 가격이 비싸면 비싼만큼 성능이나 소재가 우월하진 않더라도 후처리나 소재의 관리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 믿음이 가는 정도는 기대를 하고 구입한다는 명분도 같이 무너졌습니다.

어쩌다보니 캐시미어와 울을 소재로 하는 니트 의류들을 충동적으로 여러개 샀는데, 캐시미어는,,,, 그냥 내구성도 더 튼튼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양모소재로 가야할거 같아요. 아니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싸게 사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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