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46577-1
위의 링크는 네이쳐지에 실렸던 논문인데 albedo라는 영어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albedo는 행성의 빛 반사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지구의 온난화는 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진행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따지면 더 복잡해지지만, 어쨋던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인다면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는 건 누구라도 부정하기 어려운 상식이지요.
그런데, 숲을 만들 때 무작정 만들다가는 오히려 지구 온난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게 이 논문의 요지입니다. albedo, 즉 빛 반사율이 높은 지역에 숲을 만들면 전체적으로는 반사율이 떨어지므로 오히려 지구온난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도리어 온난화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거죠.
위에서 그림 a는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었을 때 빛반사율의 변화와 CO2의 흡수를 모두 고려한 온난화에 대한 영향을 그래프로 표시한 것입니다. 빙하나 툰드라, 사막지역과 같이 빛반사율이 높은 지역에서 숲을 만드면 오히려 빛반사율의 저하로 인해 온실효과가 더 가속화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바로 그런 영역이지요.
우리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상식을 통렬하게 엎어버리는 연구결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몽고쪽의 사막에 숲을 조성해서 지구환경을 구하자는 운동이 상당히 크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먼지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지구온난화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이야기죠.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맥빠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상 이치라는 게 단순하지 않고 이리 복잡하게 흘러간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고, 우리도 기존의 관념에 갇혀 살지 않고 항상 마음을 강팍하지 않고 부드럽게 해두고 살아야 한다는 걸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