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이유들
- 경기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가전제품 판매부진 예상
- D램수요 및 스팟가격 저조
- HBM 관련 이익률 불확실성
- 2분기 이익보다 3분기 이익이 감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 신흥국 인덱스 또는 하이닉스와 연계된 롱숏 페어트레이딩
- 파운드리 수율부진
- 이번주 선물옵션 만기일
- 모건스탠리 피크아웃 보고서
현실에서 발생한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원인이 서너가지를 훌쩍 넘어선다면, 그건 그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도전할 자 없는 최고의 기업이자 최고의 인재를 끌어모아 성장을 계속해나가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여러 악재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잠깐동안만 반응하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기업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서 투자할 가치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입니다. 오히려 절호의 투자기회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서 헐값이 되었지만 견실하게 이익성장을 지속하는 좋은 기업을 발굴했을 때 나오는겁니다. 단순한 불안감에 의해 주가가 떨어졌을 뿐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한 기업이라면 저평가받고 있을 때가 구매찬스가 되겠지요.
생각해보면, 지금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계속 파는 이유는 불과 1,2년 후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16기가 D램 스팟가격이 2달러대까지 추락했을 때에도 주가는 5만5천원대가 바닥이었으며 파운드리나 가전, 스마트폰 업황이 당시와 지금 커다란 차이가 나지 않았던 걸 기억한다면 지금과 같은 6만원대 초반의 가격은 삼성전자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디폴트로 놓고 따져봐도 최소한 “비싼 가격”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과 분석들은 하나같이 삼성전자 외부의 요인,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단순한 실적 말고 삼성전자가 업계를 선도하는 무언가를 뚝딱 내놓고, 후발주자들은 언감생심 따라하기조차 버거워하던 시절의 경영진과 대비되어 현재의 경영진들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투자판단도 그 답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영진을 봐야하고, 그 경영진의 행적과 성과를 보는 것을 주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