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미국 주식이 갑작스레 폭락하면서 변동성이 극대화되었을 때 그 원인들 중 하나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지목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변동성이 사그라들면 엔 캐리 트레이드 물량도 대부분 청산되었다는 식의 주장들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위의 삼프로TV 영상도 이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2분47초 영상에서 엔캐리 자금흐름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네 가지 종류를 구분하고 있는 부분을 캡쳐해봤는데, 여기에 나온 것처럼 현재는 국제 금융기관들과 헷지펀드들의 엔캐리 트레이딩 자금만 청산되었을 뿐 일본 내 개인 자산가들, 일본 수출기업들 및 일본 내 금융기관들(특히 보험사)들의 장기적인 엔캐리 트레이딩 자금은 거의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상당부분 청산되었다 알려져있는 국제 금융관들 및 헷지펀드들의 엔캐리 트레이드 물량도 일시적으로 청산된 이후 저가매수세에 의해 다시 증가하고 있을것입니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는 아직 실현되지도 않았으며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엔화가치가 크게 상승할거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확립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벤트일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번 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라는 키워드의 위기 나레이션을 듣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